가능성을 증명할 출발선에 선 두 사람! 박두호, 곽민수를 만나다.

– 처음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앞으로까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신인’을 만나다!
– 끊임없이 시도하는 배우 박두호, 그리고 한결같은 배우로 남고 싶은 곽민수의 이야기

낯설게 들리는 이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얼굴입니다. 세상은 이들을 ‘신인’이라 부르지만, 그 말은 한계를 규정하는 꼬리표라기보다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한 출발선에 가깝습니다. 정해진 모양 없이 계속 변화할 수 있고, 아직 규정되지 않았기에 더 멀리 뻗어갈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예측도 계량도 불가능한 잠재력을 품은 배우 박두호와 곽민수를 만났습니다. 숨겨진 원석을 차분히 갈고 닦아 결정적인 순간 자신만의 빛으로 존재를 각인시킬 준비를 마친 두 사람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박두호와 곽민수를 마주했습니다.

새해, 두 분 다 공연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간단한 근황을 알려주세요.

박두호 | 새해가 되기 전부터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공연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2월 3일에 하는 리딩 공연 연습도 하고 있고,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다양한 작품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곽민수 | 저도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작품을 가장 1순위로 열심히 하고 있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일상도 잘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은 학생이다 보니 과제를 열심히 해나가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부터는 내 직업, 배우로서 자세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건강도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 배우가 되다! 박두호, 곽민수

두 분이 처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느낀 순간, 그리고 연기를 시작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박두호 | 어린 시절부터 TV 시청을 좋아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물 한 살 때 자유극장에서 연극 <내 인생의 전성기>를 관람하며 손병호 선생님의 연기를 보게 되었고, 그 순간 ‘나도 저 무대 안에 함께 있고 싶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후 바로 병무청에 연락해 가장 빠른 시기로 입대했고, 전역 후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던 선택이었습니다.

곽민수 | 꿈이 없던 저에게 중학생 시절, 문화예술을 좋아하시던 교감 선생님께서 방과 후 수업을 만들어 주시며 처음 연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업에서 처음 뮤지컬 넘버를 듣고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교감 선생님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여쭤봐서 예고 입시를 준비하고,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 <타조소년들>로 대학로에 입성했는데,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박두호 | 포항에서 공연 중일 때 첫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강당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타조소년들>과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두 작품의 합격 소식을 1분 차이로 함께 받아 심장이 뛰고 더욱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곽민수 | 뮤지컬 <하차 거부>라는 공연을 연습하던 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믿기지 않고 꿈같았습니다. <타조 소년들> 연습실에 갔을 때까지도 믿기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축하 인사를 듣고 비로소 ‘아! 내가 합격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타조소년들> 첫 공연 역시 특별했을 것 같은데, 그날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어떠셨나요?

곽민수 | TOM에 출근하면서도 ‘와 내가 여기서 <타조 소년들>의 인물로 연기를 한다고’ 하면서 실감 나지 않았고, 마지막 공연까지도 꿈꾸는 듯한 기분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박두호 | 저는 첫 공연 날 엄청나게 신났던 것 같아요. ‘드디어 공연이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 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보여주고 싶고 얼른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도 두 분이 돈독한 사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작품 두 개를 연달아 함께하다 보니 더 반갑고 애틋한 기분이 들 것 같은데 서로를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박두호 | 계속해서 자극이 되면서 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배려 넘치고 타인에게 선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타조 소년들> 전에 같이 5개의 외부 작품을 하면서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챙기는 모습에서 그런 점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곽민수 | 같이 작업을 할수록 형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꾸준히 쉬지 않고 작업했던 것도 그렇고,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마음을 나누는 게 쉽지 않는데 그런 모습들이 자주 보이다 보니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디션에서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박두호 | 어떤 필살기보다도 ‘기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잘하는 분들이 아무리 많은 오디션장이라도 기죽지 않고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기세 좋은 경험들이 쌓이면 저에게 좋은 영양분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웃음)

곽민수 | 아직은 제 필살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두호 형이 항상 ‘기세가 중요해’라고 말을 해주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걸 조금씩 덜어내려고 노력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런 시간이 쌓이면 저도 저만의 필살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2 ‘배우’와 ‘인간’ 박두호, 곽민수

작품에 들어가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지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에서 시작하는지, 혹은 캐릭터를 먼저 두고, 그 위에 본인을 입히는 방식인지 말씀해주세요.

박두호 | 제가 창작 공연들을 많이 했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수집한 뒤에 ‘나’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작하다 보면 박두호와 캐릭터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서, 혼연일체가 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곽민수 | 저는 캐릭터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작품 자체는 물론이고 내가 여기서 꼭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곽민수’에서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모든 캐릭터가 그냥 ‘곽민수’ 같아서 요즘에는 저를 빼고 캐릭터 자체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취미나 요즘 최대의 관심사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동시에 | 저희의 최근 최대 관심사는 ‘흑백요리사2’였고요 (웃음) 명작이자, 결말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미를 생각해 본다면 둘 다 운동을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몸을 키우는 운동보다는 볼링, 당구, 탁구 같은 스포츠들을 많이 즐기는 것 같아요. 물론! 당장이라도 몸을 키워야 하는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바로 가능합니다.

박두호 | 저는 운동도 많이 하지만 요즘 책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멀어지는 게 스트레스에 좋을 것 같아서 책을 가까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같이 작품을 하고 있는 석진이 형이 추천해 준 ‘리틀 라이프’를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뭘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싶으면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곽민수 | 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퇴근하면 휴대폰을 멀리하고 (지인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죄송합니다)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잔잔한 음악 틀어두고 잡다한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 ‘이 점을 배우고 싶었다!’ 하는 선배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지점에서 그런 부분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동시에 | 매 순간, 모든 작품이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어쩜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모였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연기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 명씩만 배우고 싶은 면모를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두호 | 함께 작업한 모든 선후배님들이 저에게 매 순간 배움이 되는 것 같은데 저는 승안이 형의 작업 스타일을 너무 배우고 싶었어요.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쪽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배우들에게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 상황들이 너무 도움이 됐던 것 같고, 이상향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곽민수 | 저도 함께한 모든 배우들의 경험과 연륜을 보며 배우고 있지만, 정원이 형의 부지런함을 배우고 싶었어요. 연습실에서 절대 대충하지 않기 때문에 후배들 역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고 고민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저도 그런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곽민수 | 저는 공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작품 대부분이 일상에서 쉽게 겪기 어려운 극적인 상황들이긴 하지만, 작품 속 인물과 내가 연결되는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 인물들을 관객들에게도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평생의 고민일 것 같지만 그런 과정들을 고민하는 시간조차도 너무 즐겁습니다.

박두호 | 최근 모든 작품을 준비하면서 똑같이 느낀 건데 ‘목적이나 이유 없는 움직임’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걸음걸이 하나에, 대사 하나에도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대예술만이 가지는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박두호 | 하루하루가 새롭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제의 내가 잘했던 포인트들을 오늘 다시 시도한다고 해도 오늘은 또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매일 매일이 새롭고 페어마다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게 가장 매력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곽민수 | 무대예술은 여행 이라고 느껴져요. 모든 게 다 맞아떨어진 것 같은 감정이 느껴질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즉흥으로 했던 순간도 계획하고 했던 순간도 맞아떨어질 때의 재미가 각각 다르므로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박두호 |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직접 체감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에서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이 ‘배우 박두호’ 라고, 칭해주면 그때마다 뿌듯하고, 팬들의 편지를 읽고 있으면 그때마다 ‘배우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곽민수 | 아직 무대라는 공간이 아주 편한 상태는 아니지만,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항상 느끼는 것 같아요. 무대라는 공간에 있는 모든 순간이 너무 좋고, 공연이 끝나고 관객분들의 박수를 받고 있으면 뿌듯함과 해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무대라는 게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티가 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면서 해냈다고 생각할 때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3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박두호, 곽민수

이제 막 배우로서 발걸음을 뗀 두 분,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 혹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두 | 이곳에서 말하면 다 이뤄지는 거죠? (웃음)

박두호 | 한 10년 뒤에, 지금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 나이대가 되고 그만큼 제 실력이 성장한다면 저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 전에 단기적으로는 창작의 기회가 온다면 초연 작품을 더 많이 도전하면서 많은 시도를 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곽민수 | 저는 언제 봐도 좋은 공연에 언제 봐도 좋은 작품들을 하고 싶어요. 계속 배우를 해나가면서 성장하다 보면 저도 15년쯤 후에는 두호 형이 말했던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박두호 | ‘끊임없이 시도하는 배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쭉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지치지 않고 계속 무대에 있을 테니, 앞으로 더 기대해 주시고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시도하면서 관객분들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곽민수 | ‘한결같은 배우’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든 찾아왔을 때 한결같이 잘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고, 흐뭇하게 볼 수 있고 또 찾게 되는 그런 배우로 기억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대학로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곽민수 |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돼.’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늘 해오던 대로 작품을 사랑하고, 동료들과 치열하게 작업했던 이 과정들 자체에 조금 더 집중해서 내가 앞으로 나가면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박두호 | ‘가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욕심을 잘 구분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관심을 받으면서 혹시라도 내가 너무 붕 떠 있지 않나?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지 이런 지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앞으로도 나의 중심을 잘 생각하면서 변함없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살짝 스포를 한다면!

둘다 | 올해도 대학로에서 뮤지컬로 꾸준히 저희가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공연 중인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보러 올 관객들, 혹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박두호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어쩌면 머리가 조금은 아프실 수도 있고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한 번 오셔서 나의 갈망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가를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저희 팬분들! 제가 작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 열심히 하겠다는 말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팬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곽민수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에 오셔서 나의 의견은 어떤가를 한 번 정리해 보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고, 나는 두려움과 직면할 것인지, 함구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시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몰입해서 보시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실 테니, 앞으로 한 달가량 남은 저희 공연 더욱 치열하게 공연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항상 팬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배우, 변함없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