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청춘이라는 이름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아름답게 빛난다. 그러나 그 한가운데에 서 있던 순간들은 각자의 고민과 불안 속에서 조용히 흘러간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 나간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그렇게 미완의 시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는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 시간을 무대 위에 펼쳐낼 김대현·임진섭·곽민수 배우를 만나, 그들이 건네는 청춘의 온도와 진심에 대해 들어봤다.

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인 <전설의 리틀 농구단>과 다시 만난, 그리고 처음 만난 세 배우인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배우 임진섭(이하 임진섭) | 저희 집 반려견 머털이랑 열심히 산책하고 몸 관리도 하면서 재밌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배우 김대현(이하 김대현) | 저도 저희 집 반려묘 산타랑 같이 집에서 놀고 종종 농구도 하고 일상을 평온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배우 곽민수(이하 곽민수) | 날이 풀리니 몸에 활력이 좀 생기는 것 같아서 러닝도 하고 운동도 조금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요즘 새로운 취미로 농구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농구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1 전설의 리틀 농구단, 전설을 이어갈 세 배우
대본의 첫인상은 어떠셨는지 가장 먼저 여쭤보려 합니다. 특히 김대현, 임진섭 배우는 2022년, 2019년부터 함께 했기에 더 의미가 깊을 것 같아요.
임진섭 |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지금 공연의 모습과는 캐릭터 구성이 많이 달랐어요. 특히 연습에 들어가기 직전에 받았던 대본에서는 원래 있던 캐릭터가 빠진 모습이다 보니 꽤나 큰 도전이기도 했고, 걱정과 고민도 많이 되긴 했는데, 정작 연습에 들어가니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느껴져서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김대현 | 이 작품을 처음 추천해 준 대표님께서 제 성격과 정말 잘 맞다고 하는데 대본을 보니 또 재밌기까지 해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제가 원래도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농구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너무 설렜어요. 물론 연습에 들어가니 실제 제 성격과 대본에 있는 종우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계속 고민하면서 작품을 만들긴 했지만, 처음에 제의받았을 땐 정말 행복하고 설렜습니다.
승우 역의 곽민수 배우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민수 배우는 대본 처음 받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곽민수 | 전설 같은 작품이기도 하고 제 모교의 선배님들 이름으로 인물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 종이로 대본을 받았을 땐 너무 설레면서도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잘 살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어려운 지점들이 많았는데 연습을 하면서 노래, 안무가 더해지고 장면, 캐릭터 간의 유기성을 깨닫게 되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철학들을 느끼면서 매일 즐겁게 연습했던 것 기억이 나요.

각각 맡은 캐릭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로 어떤 관계인지 함께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김대현 | 농구단 코치이자, 승우, 지훈 다인의 오랜 친구인 종우입니다. 코치로서 농구단 친구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농구를 함께 하면서 더 유대감을 쌓게 되고, 17살 시절의 친구들과 만나면서 성장하기도 하는 역할입니다.
임진섭 |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늘 혼자인 수현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령이 된 승우, 지훈, 다인과 만나서 세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면서 수현에게도 친구가 생기고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는 아이입니다.
곽민수 | 저는 승우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승우는 종우, 지훈, 다인과 어울리는 사총사 중 한 명이고 <전설의 리틀 농구단>에서 농구를 가장 잘하고 가장 공을 잘 다루는 친구이자 농구를 종우에게 알려주고 전수해 준 친구이기도 합니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는데, 10주년 공연에 오르는 마음은 어떠신가요? (10주년 공연에 처음으로 승우 역으로 오르는 민수 배우는 부담은 없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곽민수 | 물론 부담스럽긴 했지만 함께 하는 배우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생각보다 부담감은 빨리 털어냈던 것 같아요. 다른 배우분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디테일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시면서 앞으로 15년, 20년까지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어요.
임진섭 | 햇수로 7년째 함께 하고 있어서 저와 함께 큰 작품인 것 같아요. 제가 대학로에서 임진섭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이 작품도 점점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잘 컸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정말 감사하고, 10주년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하고, 이제는 이 작품이 대학로의 등용문 같은 작품이 된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고 대견한 기분이에요. (웃음)
김대현 | 처음에 할 때 힘들었던 만큼 엄청 보람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시즌의 첫 공연 전에는 저만의 캐릭터가 구축됐다는 확신이 없어서 스스로도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재밌게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해왔던 것 중에 좋은 것만 모아서 올려보자는 마음이 커서 더 열심히 연습했고, 모든 배우가 같은 마음이었는지 그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각자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대사, 또는 가사로 표현한다면?
곽민수 | 승우의 대사로는 ‘떨어지면 어때 다시 뛰어오르면 되지’라는 대사를 좋아하는데 어떤 대사가 이 작품을 관통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상태가 수현이에게 하는 대사로 ‘나 이제 너 잘 보여’라는 대사를 정말 좋아해요. 작품 내에 두 개의 구조 신호 넘버가 있는데 누군가 신호를 보냈을 때 그 신호를 받아야만 완성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존재를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장과 용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김대현 | 저는 ‘함께하자’라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삶도 혼자 살기는 어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한다면 좀 더 행복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임진섭 | 저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하나씩 말씀드릴까 해요. (웃음) 가장 처음으로, 작가님께서 남겨놓은 말 중에 살아있지만 ‘죽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하셨는데, 수현이가 정말 살고 싶어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고 종우는 어떻게든 견뎌내고 살다가 친구들을 마주해서 리프레쉬 되는 등 삶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문장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상태와 수현이가 마지막 대화에서 ‘그냥 공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기분이 좋거나 안 좋거나 둘 중 하나야.’ 라는 말과 ‘실패하면 뭐 어때 한 번 더 해보는 거야’ 라는 말이 이 작품을 관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볼 때 이 지점을 꼭 보면 좋겠다는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대현 | 종우의 성장은 어떻게 될까, 어떻게 행복하게 될까에 집중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종우가 처음에는 상태만 이름을 부르다가 후반부에 가면 농구단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성장하는 순간들을 느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종우 역 배우마다 보여주는 성격이나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그 지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요?
곽민수 | 저는 비실이들도 중요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이름이 없는 비실이들이라고 나오지만 나중에 옷을 벗고 나올 때는 배우들 각자 이름으로 나와서 이름이 생긴다는 지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또 그래서 애착이 가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비실이들이 눈빛, 호흡의 변화를 주면서 설렘의 성장, 의욕이 없던 인물에게 열정이 생기게 하는 것, 뭉치면서 서로에게 서로가 보이는 것 등을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종우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임진섭 | 다양한 페어를 보면서 차이를 찾아보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각자의 성향이 다르다 보니 약간의 차이점이 있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같거든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되, 꼭 지켜야 하는 약속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빠짐없이 지키고 있어요. 다양한 페어를 보면서 농구 연습이나 각자의 디테일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품에서 농구공을 직접 가지고 운동 아닌 운동을 하며 공연을 이끌어가잖아요. 처음 농구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어떤 마음이었나요?
임진섭 | 무대 위에서 진짜 농구를 해도, 농구공이 없이 해도 걱정이었어요. 농구공을 들고 있을 때는 드라마와 노래가 이어질까에 대한 걱정이었고, 없을 때는 ‘쟤네 뭐 하는 거야’가 되지 않을까에 대해 걱정했어요.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꼭 필요한 장면에서는 실제 농구공을 활용하되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또 각자만의 방법으로 농구공과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김대현 | 저는 농구를 좋아해서 두렵지 않았었는데 연습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니까 걱정이 생겼던 것 같아요. 특히 군무할 땐 안 맞으면 튀어 보일까 봐 너무 걱정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또 다른 필살기가 생긴 것 같아서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곽민수 | 저 역시도 공을 좋아해서 두려움이 있진 않았는데, 승우 역할을 맡다 보니 프리스타일도 해야 하고 농구공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10년, 20년이 지나서도 이 작품을 할 거니까 점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대현, 진섭 배우님은 여러 번 참여하신 만큼 다양한 일들이 있었을 것 같고, 민수 배우도 첫 참여지만 <전설의 리틀 농구단>에서 겪은 특별한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기억나는 공연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김대현 | 이번 시즌에 있었던 일인데 수현이랑 1:1로 농구를 알려주는 장면에서 객석으로 농구공이 날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애드립으로 가상의 배드민턴 선생님을 만들어서 ‘배드민턴 선생님 농구공 좀 던져주세요’라고 하면서 돌려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곽민수 | 에피소드 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는데, 소대 안쪽으로 공이 들어갔는데 찬호 배우가 안 나와서 어떡하지… 생각했었던 적이 있어요. 농구공이 소대 안쪽 계단까지 굴러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극장이 한쪽 소대는 못 쓰거든요. 그러다 보니 소대 안쪽에서 무대 진행 상황을 보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옷 다 갈아입었다는 신호를 고양이 울음소리로 하기로 했는데, 서로 이해한 타이밍이 달라서 다음 씬으로 바로 넘어가지 못했던 일도 생각나요. (웃음)
임진섭 | 이번 시즌 에피소드는 아니고 지방 공연을 할 때 신창주 배우가 노란 머리로 염색을 한 상황이라서 공무원 역할로 나올 땐 가발을 쓰고 나왔었는데 너무 웃겨서 공연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웃음이 터졌던 날이 가장 생각나네요. (웃음)
마지막 장면에서 종우가 친구들을 만나는 것처럼, 절대 못 만날 줄 알았던 친구들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김대현 | 작품처럼 그냥 같이 농구하고 치맥하고 평소처럼 놀고 싶다고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더 자주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할 것 같네요. ‘내가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선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임진섭 | 내가 소홀해서 미안하고 좀 더 챙겨줄 걸 그랬다고 말할 것 같아요. 네가 그런 구조 신호를 보냈었는데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그런 신호들을 지나쳤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요.
곽민수 | 사실 살면서 누군가를 자주 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고 할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말들, 고맙다는 말들을 가감 없이 하고 싶습니다.
#2 전설의 리틀 농구단, 나만의 전설을 말하다
작품 이야기를 했다면 ‘나’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까 해요. 공연이 있는 날 나만의 루틴이 있다면?
김대현 | 매일 무조건 러닝, 스트레칭을 당연히 하고 발성 연습을 하면서 대사와 넘버를 매일 확인하는 것 같아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오늘이 첫 공연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루틴을 착실히 지켜내고 나면 무대가 조금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임진섭 | 매일 한 시간 이상 반려견 머털이랑 같이 산책하고 러닝하고 몸 풀고 대현 배우처럼 모든 넘버와 대사를 해보면서 불안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요. ‘연습했던 대로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차분하게 최선을 다하며, 무대가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곽민수 | 저 역시도 모든 넘버와 대사를 다 해보면서 걱정을 덜어내려고 해요. 연습하고 공연에 들어갈 때만큼은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공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일부러 일찍 가서 극장 스탭분들과 인사도 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반대로 공연이 없는 날, 쉴 때는 무엇을 하나요?
김대현 | 공연이 없는 날에도 기본적으로 러닝은 무조건 하는 것 같아요. 길게는 안 하더라도 잠깐이라도 운동을 하고, 반려묘 산타랑 같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제가 좋아하는 시장에도 놀러 가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임진섭 | 오전에 반려견 머털이랑 같이 산책하고 운동도 하고, 같이 낮잠도 꼭 챙겨서 자는 것 같아요. 그리고 꼭 반려견 오프리쉬가 가능한 장소에 가서 머털이를 위한 힐링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머털이랑 지내면서 게임이 아닌 다양해진 삶을 사는 것 같아요.
곽민수 | 공연이 없어도 공연의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연 날의 루틴을 최대한 보내려고 해요. 아니면 제가 너무 다운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원래는 목적지 없이 걷는 산책을 안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계절을 의식적으로라도 느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작품 속 소원을 들어달라는 승우, 지훈, 다인이처럼 누군가가 소원을 무조건 이뤄주겠다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김대현 | 가족의 건강을 우선 얘기하고 싶어요. 제일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임진섭 | 반려견 머털이의 건강을 빌고 싶어요. 사실… 머털이가 우리보다 일찍 무지개 다리를 건널 텐데 그러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요즘 들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프지 않고 본인 명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래 살아달라는 것도 머털이에게는 괴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좋겠어요.
곽민수 | 저도 형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맨 먼저 빌 것 같아요. 제 주변 사람들과 저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껴져요. 아프면 몸도 힘들지만, 마음도 너무 아파서,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전설의 리틀 농구단> 속 학생들처럼 학창 시절 각자의 꿈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임진섭 | 저의 학창 시절 꿈은 가수였어요. 옛날에 인터뷰에서 말한 적 있지만,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조금 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셨지만,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일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저와 더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가수를 꿈꿨던 건데요. 결국은 제 꿈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김대현 | 저도 예전에 인터뷰에서 말한 적 있을 텐데 어렸을 때 제 꿈은 개그맨이었어요. 사람들을 웃기는 게 너무 좋아서 개그맨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뮤지컬 배우가 되어서 꿈과 비슷한 일로 살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일을 하며 사는 것 같아요.
곽민수 | 저는 어린 시절에는 막연하게 멋있어서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중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가면서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지금까지 계속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웃음)
#3 전설의 리틀 농구단, 10주년이 끝이 아닌 계속될 전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보는 관객들이 이 공연을 어떤 공연이라고 기억하셨으면 좋겠는지 궁금합니다.
임진섭 | 개인적으로는 사계절 언제 봐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고, 남녀노소 누가 봐도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공감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제목에 진입장벽이 있다고들 하지만 (웃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랜 시간 언제 봐도 좋은 작품으로 남으면 좋겠어요.
곽민수 | 저희 작품이 어떨 때는 굉장히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고, 어느 날은 또 굉장히 다큐스럽고, 철학책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즐기기도 하고, 깊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책을 보듯이 찾아와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코트 위 농구공처럼 계속 그대로 있을 테니 고전처럼 언제 봐도 좋고, 계속 음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김대현 | 매번 몰입되는 캐릭터가 다를 텐데 이 공연을 보고 나면 마음속에 있던 행복했던 장소, 좋아했던 사람이 향수처럼 떠오르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억이나 장소는 계속 바뀔 텐데 그것처럼 계속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면 좋겠어요.
올해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임진섭 |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올해는 작년의 나보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라는 마음을 매년 먹는 것 같아서, 매년 그 전년도보다는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대현 | 조금 더 강해진 멘탈로 확고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되고 싶어요. 참고 인내하는 게 답은 아니기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하곤 해요. 배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올해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고 싶어요.
곽민수 |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고 싶어요. 연기를 더 재밌게 하려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보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나만의 준비를 계속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각 요소를 집요하게 파보면서 내 취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보러 올 관객들을 향해 한 마디 부탁드려요.
곽민수 | ‘뮤지컬을 한 번 볼까?’하는 친구들과 와서 편안하게 즐기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대현 |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재밌게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진섭 | 편하게 오셔서,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으면서 편안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남길 바라며, 저희 작품 진짜 재밌으니까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