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그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색을 잃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삶과 마음을 고스란히 품은 채 세월을 견뎌낸다. 창작뮤지컬 <소년의 초상>은 복원해야 하는 한 폭의 그림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예술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진심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화려한 미술사의 이면보다 서로를 믿고, 꿈을 지키며, 끝내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초연을 앞둔 배우 성민재, 김단이, 정백선, 도유현 역시 그 따뜻한 메시지를 무대 위에 담아내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소년의 초상> 속 그림처럼,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을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보내고 있는 최근 근황도 함께 들려주세요.
배우 도유현 (이하 도유현) | 저는 공연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소년의 초상>에 몰두하여 이 작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배우 정백선 (이하 정백선) | 저도 <소년의 초상>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연습 끝나고는 개인 연습을 하면서 작품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배우 성민재 (이하 성민재) | 저는 지금 <베토벤> 공연 열심히 하면서, <소년의 초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단이 (이하 김단이) | 저도 <소년의 초상>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웃음) 어제도 연출님과 마르타들끼리 12시까지 연습실에 남아서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이야기하면서 작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 소년의 초상: 예술가의 삶
CJ문화재단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2024 스테이지업’ 선정작으로 개발된 창작뮤지컬 <소년의 초상>이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나 기대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도유현 | 제가 양희윤 작곡가님이랑 대학원을 같이 다녔어요. 그 당시에 <소년의 초상>이 스테이지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를 해드렸는데,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게 되고 저에게도 제의가 와서 오디션을 보니까 감회가 굉장히 새로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서 더욱 잘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백선 | 저는 리딩 때부터 참여했는데, 본공연 제안을 받았을 때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무대에 올라가게 되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잘 만들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행복했습니다.
성민재 |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여성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서 더 흥미로웠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해보고 싶었어요.
김단이 | 저는 <로빈> 첫 공연 전에 제안을 받았어요. 1인 2역이라는 점이 승부욕을 자극했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도 작품이 주는 다정함이 좋았던 것 같아요. 로지나와 마르타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지점이 있는데, 예를 들어 ‘네가 있었기에 그릴 수 있었고, 네가 있었기에 꿈꿀 수 있었어.’라는 것들이요. 이런 마음이 극 안에 녹아 있어서 제가 잘 만들어서 표현한다면 관객들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년의 초상>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셨나요? 실제 작품을 만나고 난 뒤 그 이미지가 달라진 부분도 있었을까요?
김단이 |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미스터리 같은 느낌에 ‘우리가 뭔가를 밝혀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대본을 읽어보니 물론 미스터리함도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지만, 주된 내용은 그림의 복원에 대한 것이고 누군가의 빛바래지지 않는 노력과 순수한 마음 같은 것들을 느껴서 처음이랑은 이미지가 달라졌던 것 같아요.
성민재 | 처음에는 딱 ‘그림’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품을 만나고 나서는 그림을 남기기 위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 느껴졌어요.
정백선 | 저는 ‘르네상스’, ‘고품격’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운하를 따라 흐르는 노을이라든지 아름다운 풍경 같은 것들이 생각났는데, 작품을 만나고 나서도 여전히 그렇게 느껴집니다.
도유현 | 저는 <소년의 초상>이라고 해서 그림 이야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 ‘소년’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묘한 부담감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웃음)

각자 맡은 캐릭터를 소개해 주세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나 꼭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유현 | 저는 ‘니콜라’와 ‘야코포’라는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어요. 니콜라는 미술품 딜러이고 자기 일에 열정이 가득한 30대 청년입니다. 야코포는 길거리에서 도둑질하며 살아가는 10대 소년입니다. 하지만 외모 하나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캐릭터입니다. 이 둘을 확실하게 구별되도록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니콜라의 경우 일에 대한 전문성이나 열정을 보여줄 때 매력이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고, 야코포는 순수함과 무해함 그리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둘의 상반된 모습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백선 | 저는 ‘마르첼로 디 나탈레’라는 역을 맡았습니다. 우선 마르첼로는 부자예요. 유명한 화가 공방의 유일한 후계자이고, 작품 내 유일한 악역에 가깝지만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조금은 안아주고 싶은 그런 빌런이에요. 압박감, 부담감, 질투 그러면서도 공허함과 허무함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인물이라서 이 다양한 감정선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마르첼로가 더 입체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잘 연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민재 | 제가 맡은 ‘로지나’라는 역할은 사람들이 가진 따뜻함과 편안함을 보고, 그런 모습들을 그리고 싶어 하는 다정한 심성을 가진 화가예요. 르네상스 시대에는 여성 화가들에게 제약이 많은 현실 때문에 시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은 꼭 지키려는 강인하고 멋있는 캐릭터입니다. 따뜻함과 강인한 면모를 중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단이 | ‘마르타’랑 ‘비올라’를 맡았어요. 마르타는 혼자서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는 현실적인 아이예요. 한 번도 누군가에게 보살핌받지 못하다 보니 어렸을 때는 굉장히 비관적이었던 모습도 잠시 나오는데, 그런 아이가 로지나를 만나고 나서부터 현실보다 이상을 더 많이 꿈꾸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상을 위해 ‘우리 떠나자.’라고 하는 추진력도 있고, 로지나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열심히 일하는 ‘프로N잡러’입니다. 비올라라는 캐릭터는 미술품 복원가인데 현실에 회의를 느껴 복원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러던 때에 어떤 작품에 이끌려서 다시 그림에 대한 열정을 찾아서 내가 어떻게든 복원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캐릭터입니다. 사실 1인 2역이라 두 캐릭터의 연기 톤에 차이를 두려고 했었는데, 연출님이 크게 차이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마르타와 비올라가 다른 인물들과 교차되는 지점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공연이 더 다채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그림 한 점에 숨겨진 진실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캐릭터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도유현 | 니콜라의 경우에는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야코포의 경우에는 스트릿 출신이에요. 그래서 이 외로운 아이가 어딘가에 소속되었을 때 알게 되는 그 따뜻함을 관객분들도 같이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백선 | 마르첼로가 가진 복잡한 감정선들을 다 표현하기에는 캐릭터 성격상 겉으로 티를 많이 내지 않고, 그런 감정 표현도 적은 인물이에요. 그리고 마르첼로가 나오는 장면도 많지 않고 또 자세하게 나오지 않기도 해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이런 마르첼로와 같은 캐릭터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관객분들도 느끼실 수 있도록 보다 더 세심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민재 | 로지나는 처음에 굉장히 두려움이 많고 흔들리는 인물이었어요. 공방에 소속된 공방의 딸로 자랐는데, 마르타를 만나 새로운 삶을 위해 그곳을 떠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두려워하고 걱정도 하지만, 이후 로지나가 마르타를 위해서 결정적인 선택을 하고 직접 행동해서 지켜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이러한 로지나의 변화 과정이 점진적으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단이 | 마르타는 로지나의 조수면서 친구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엄마이자 보모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드라마를 연기할 때 희생처럼 보이지 않고 ‘네 자체가 내 꿈이야’라는, 마르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들로 보일 수 있게끔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마르타와 비올라를 교차로 연기하다가 마르타가 가지고 있는 감정선을 비올라가 가지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분리하여 조절할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나, 실제로 참고한 자료·작품·인물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유현 | 제가 잘생긴 역할을 처음 해보기도 하고, 잘생겼다는 것을 본인이 알면서도 재수 없어 보이지 않아야 하는 점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도록, 자칫하면 과해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과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풍부하게 보이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많이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정백선 | 저는 마르첼로의 내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가장 집중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인간이 느끼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계속 생각하고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민재 | 저는 일단 르네상스 시대의 여성 화가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었는지 자료를 찾아봤어요. 보통 아버지가 화가이면 자녀도 화가가 되는 경우가 많았대요. 진짜 대본이랑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무엇보다 대본을 많이 보면서 로지나의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김단이 | 저는 사실 마르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에 저 자신을 많이 투영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렸을 때부터 현실적이기도 했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크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도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마음의 문을 열었기 때문에, 그런 인물들을 로지나라는 캐릭터로 세밀화시켜서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비올라는 미술품 복원 영상들을 찾아보고, 실제로 제 건너 지인이 피렌체에서 미술품 복원가로 일하고 있어서 이야기도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초연인 만큼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모두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계실 텐데요. 연습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연습실 분위기는 어땠나요?
도유현 | 창작 초연인 만큼 저희 모두 으쌰으쌰해서 정답 없는 문제의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계속 달려 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도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최대한 서로를 의지하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공연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해지고 자칫하면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럴 때 연출님이 “당근!”이라고 외치자고 하셨어요. 본인이 예민할 때나, 서로가 예민해 보이면 “당근!”이라고 외치면서 채찍 대신 당근을 주자는 의미로요. 그렇게 어제 장면 연습을 하는데, 그 얘기를 하기 무섭게 이담이 형이 연출님에게 바로 “당근!”이라고 외쳤어요. 그 “당근!”이라는 한마디에 심각했던 분위기가 확 풀어지더라고요.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한 어제의 연습실 에피소드였습니다.
정백선 | 저는 연습실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다 같이 힘을 합치다 보니 화기애애하거든요. 특히 저랑 같은 역할을 맡은 김이담 형님, 박선영 형님이랑 셋이서 서로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데, 어느 날 항상 연습에 참여하던 제가 참여를 못 한 날이 있었어요. 그다음 연습 날에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무엇이 바뀌었다든가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데, 연습실에 가니 형님 두 분이 저한테 장난으로 창작진분들이 마르첼로 가사의 ‘가치 없다고’ 부분을 더 강조해서 ‘까치 없다고’라고 발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주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듣자마자 “정말요?”하고 창작진분들께 가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지금 딱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성민재 | 야코포 노래 중에 본인 얼굴에 취해서 부르는 노래가 있어요. 야코포를 맡은 세 배우 다 엄청 귀엽게 잘 살리거든요. 아이돌 음악방송 무대처럼요. 연습실에서 그 장면을 처음 했을 때, 세 배우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뻔뻔하게 잘했던 모습이 재밌어서 기억에 남아요. 기대해 주세요. (웃음).
도유현 | 저는 그때 제 앞에서 비웃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웃음)
김단이 | 저는 불과 몇 시간 전 일이에요. 다른 캐릭터들 없이 마르타끼리 연습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연습하는데 저희도 안 풀리고, 연출님도 안 풀리는 그런 상황이 온 거예요. 그런데 연습실이 밤 10시까지여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대로는 집에 가도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제가 회사 연습실을 빌려서 다 같이 가자고 제안했어요. 다들 너무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서 연습실을 나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거예요. 저랑 영미 언니는 긴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걸 허벅지까지 걷고는 장맛비를 뚫고 회사 연습실로 갔어요. 거기서 12시 가까이 회의했던 뜨거웠던 어제가 기억나네요.

이번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인데요. 이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끼리 특별히 맞춰본 호흡이나 함께 고민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도유현 |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데, 비올라와 마르타가 시간의 변화에도 연결되어 있는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다면 제가 맡은 니콜라와 야코포의 경우 두 인물이 연결되어 있다기 보다는 동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니콜라로 등장할 때 한쪽에서는 과거의 모습이 보이는, 현재와 과거가 혼재되는 상황이 생겨나거든요. 그 모습들이 맞물리면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점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현재와 과거가 섞여서 이야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흐름을 다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백선 | 마르첼로 디 나탈레는 과거에만 존재하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현대에 존재하는 니콜라와 비올라의 대사를 통해서 마르첼로가 존재하는 과거가 같이 보이게 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 장면들에서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과거의 상황과 순간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성민재 | 로지나도 과거에만 존재하는 인물이긴 한데요. 장면 중에 한 공간임에도 한쪽은 과거, 한쪽은 현재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장면들이 많아요. 그래서 현재의 니콜라와 과거의 로지나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비슷한 동작을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지점들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시간은 다르지만 실제 감정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김단이 | 제가 처음 대본을 읽고는 ‘마르타와 비올라는 환생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에게 물어봤는데, 보는 사람의 자유로 열어두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마르타와 비올라가 그림을 지켜내겠다는 목표는 같으므로 두 인물이 더 교차하는 지점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언니들이랑 작가님이랑 얘기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대본을 읽으며 ‘이 장면은 꼭 무대에서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있다면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도유현 | 아까 성민재 배우가 이야기했던 제 솔로곡을 보고 싶어요. 제가 제 모습을 앞에서 봐야 어느 부분이 과한지 어느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웃음) 그 장면은 제가 삼인칭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백선 | 저는 마르첼로의 솔로 넘버인 ‘내게 남은 건’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르첼로가 느끼는 초라함과 허무함 그리고 질투 같은 감정들이 드러나는 장면인데, 무대에서 혼자 있거든요. 과연 혼자서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 궁금해서 보고 싶어요.
성민재 | 저는 마지막 장면인 ‘소년의 초상’이 세상에 공개되는 장면이요. 아직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장면이라 어떻게 할지 기대돼요.
김단이 | 저도 언니가 말했던 부분이랑 같아요. 마르타가 로지나의 그림에 덧칠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이 무대에 어떻게 구현될지 대본을 읽으면서도 설레고 기대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덧칠을 한 후, 비올라가 되어 ‘소년의 초상’을 공개하는 그 마지막 장면이 궁금합니다.

#2 소년의 초상 : 배우의 결
작품에서는 하나의 그림이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잖아요. 배우님들께도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되는 그림(작품)이 있을까요?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도유현 | 제가 이번 9월 용극장에 올라오는 <코드네임X>라는 작품을 예전에 했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요. 그 당시 만났던 연출님과 감독님, 대표님이 저라는 사람의 가치를 처음 알아봐 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그분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고요.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대가 없는 응원을 해준다는 것은 너무나도 감사하고 용기가 생겨나는 일인 것 같아요. 그 당시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분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정백선 | 저는 데뷔작인 <비밀의 화원>이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많이 떨고 무섭기도 해서 ‘내가 과연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작품에서 하는 이야기가 ‘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보니 저도 공연을 하면서 불안했던 마음이 치유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무대를 하면서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어서, 제 미약한 시작을 알렸던 <비밀의 화원>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성민재 | 저는 영화인데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어릴 때 봤는데, 그게 충격적이었나 봐요. 아직도 ‘기억되는 작품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게 제일 먼저 떠오르거든요. 설정도 신선하고 삶과 시간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단이 |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제 첫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제 데뷔작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여름이 되고 장맛비가 오면 늘 저도 모르게 이 작품을 계속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때는 저도 모든 게 다 처음이고 새로워서 두려움과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몇 개월을 살았어요. 같이 공연하는 모든 사람을 정말 사랑했고, 그 작품도 사랑하는, 처음이라 제가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기억들이 흐려지는 게 너무 슬퍼요. 그래서 클라우드에 들어가서 가끔 추억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매 작품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만난 캐릭터 중 현재의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이고,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단이 | 저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일단 인간 김단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웨이스티드>의 앤 브론테라는 역할이에요. 배우 김단이에게는 <오펀스>의 필립이 가장 큰 영향을 줬고요. 배우라는 직업은 저라는 사람을 계속 증명해야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그게 어느 순간 저에게 무겁게 다가온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을 증명해 내지 못하면, 그럼 나는 뭐지? 그러면 나는 가치가 없어지는 건가? 그럼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은 쓸모가 없어지는 건가? 그냥 날아가는 건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때 <웨이스티드>를 만났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웨이스티드(Wasted)라는 단어의 뜻이 ‘헛된’이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결코 헛되지 않았고, 헛된 삶은 없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앤 브론테가 죽을 때 그런 말도 해요. “그럼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죽어야 돼?” 이 말이 제가 살아가는 내내 제게 질문을 던질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나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줘서 인간 김단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리고 <오펀스>는 오래 사랑받은 작품인데, 필립을 연기했던 배우 중에 제가 가장 어린 나이에 필립을 연기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걸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작품에 누를 끼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매일 밤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숟가락으로 마사지하고 연습실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겨내려 노력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제가 더 단단하게 살 수 있도록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성민재 | 제가 데뷔를 <빨래>의 나영이로 했는데, 그 캐릭터가 자신의 꿈을 위해 상경해서 여러 고난과 시련에도 ‘난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겨내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친구잖아요. 그 친구가 저랑 닮았다는 생각도 하고, 제가 그걸로 데뷔해서 아직까지 어떤 시련과 힘든 일이 생겨도 “내가 이거 하고 싶어서 왔지. 이거 하고 싶어서 서울로 왔지.”라고 생각하며 이겨낼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정백선 | 현재 저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 건 마르첼로인 것 같아요. 마르첼로가 극에서 보여주는 감정들은 사람의 어두운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어두운 부분들은 제 안에도 있는 것들이잖아요. 누군가를 질투할 때도 있었고, 허무함과 공허함이 들 때도 있어서 마르첼로를 공부하며 저 자신을 많이 들여다봤던 것 같아요. 마르첼로 덕분에 제 안의 그런 어두운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었기에 마음에 더 강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도유현 | 저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로 데뷔했는데, 그 당시 코로나가 겹치면서 탭댄스를 사전에 연습하지 못하고 연습이 시작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단기간 안에 높은 수준의 탭댄스를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뭐에 홀린 사람처럼 그냥 에어팟 꽂고 매일 밤 10시까지 연습실 구석에서 탭댄스를 엄청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무언가를 잘하고 싶어서 열정을 쏟아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몸도 많이 다치고 힘들었지만, 그렇게 하고 나니까 못 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쏟아낸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습니다.


배우님들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예술 작품(그림, 영화, 책, 음악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도유현 | 저는 저랑 닮아있다는 지점보다 제가 상상했을 때 큰 나무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 떠올라요. 배우라는 직업이 시간을 보내면서 나무처럼 깊게 뿌리를 내리고 여러 배역들을 만나며 가지를 하나씩 뻗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직업이라 생각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깊이 뿌리를 내려서 중심이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에, 그런 단단한 중심과 펼쳐진 수많은 가지 끝에 푸른 이파리를 달고 있는 그런 그림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정백선 |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비밀의 화원>이라는 작품의 책 안에 나와 있는 ‘콜린’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저와 많이 닮아있어서, 저를 표현한다면 그런 느낌이겠거니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잔병치레가 좀 많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아픈 구석이 많다 보니 신경이 날 서 있어서 성격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생각도 부정적으로 많이 흘러가곤 했어요. 작품 안에서의 콜린은 메리라는 좋은 친구를 만나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을 받고 걸을 수 있게 되고, 걷는 걸 넘어서 뛰어다니게 되거든요. 저도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서, 어느 순간 동기부여가 되어 건강해지고, 성격도 유해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이것저것 도전하게 되는 그런 모습이 콜린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성민재 | 저는 노래인데요. 마야의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그 노래의 가사를 들으면 계속 꿈꿀 수 있을 것 같고, 힘이 나요. 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서 포기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그 노래를 들으면 다시 의지가 불타오른달까요? 제가 10년 전에 TV 경연 프로그램에서 그 노래로 1등을 해서 제가 부른 음원이 있어요. 그래서 힘들 때 그 노래를 틀어놓고 울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나요. 그러면서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1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그 노래가 저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단이 | <스프링 어웨이크닝> 마지막에 ‘The Song of Purple Summer(자줏빛 여름)’이라는 넘버가 있어요. 엔딩 넘버인데, 그 ‘Purple’의 뜻 중에 멍이라는 단어도 있거든요. 사람은 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사람도 성장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오는 성장통이 제 몸에 드는 하나의 멍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 멍은 빨갛기도 하고 보라색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이 되면서 사라지잖아요. 어떤 성장통이든 결국 사라지는 거구나, 그것들이 내 몸 안으로 흡수되면서 나라는 사람은 좀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들으면 점점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서 저를 표현하는 것 같아요. 물론 작품 안에서의 넘버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지만요.
만약 10년 뒤의 배우님이 지금의 자신에게 한마디를 건넬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실까요?
도유현 | 그 종목 투자해라. 분산 투자를 해라. 현실적으로는 이런 내용을 전하고 싶네요. 배우로서는 잘 버텨왔다. 앞으로도 잘 버텨라.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백선 | 저는 제가 10년 뒤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큰일 같던 것도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좌절하지도 말고, 어떤 좋은 일이 있어도 붕 뜨지 말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눈에 많이 담고 보고 느끼고 들어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챙겨주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하고 싶어요.
성민재 | 눈치 보지 말고 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무 사람들한테 연연해할 필요 없고, 운동 좀 해라. 건강 관리를 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제가 진짜 운동도 안 하고 건강 관리를 안 해서 너무 걱정돼요. 10년 뒤에 쇠약해져 있을까 봐요. (웃음)
김단이 | 저는 ‘세상에 후회 없는 선택은 없다.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니까 그냥 줏대 있게 가라.’. 전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른다고 생각해서, 덜 후회가 되는 선택을 할 뿐이지 후회가 없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0년 뒤의 저도 똑같을 것 같아서 줏대 있게 잘 선택해 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만약 지금의 배우님을 한 장의 그림으로 남긴다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으실까요?
도유현 | 아까 말씀드렸던 큰 나무가 그려져 있는 그림인데, 지금의 저는 그렇게 큰 나무는 아닌 것 같거든요. 나중에는 거목이 되고 싶지만요. 지금은 올리브 나무 같은 작은 나무 정도로 느껴져요. 하지만 그 옆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숲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 같아요.
정백선 | 저는 이 질문을 받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한 장의 그림으로 나를 남긴다면 무대 위를 사람들로 다 채우고 싶다고요. 무대 위에 나도 있고, 동료들도 있고, 스태프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나를 거쳐 갔던 모든 사람이 무대 위에 함께 있는 그림이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결국 나의 삶이니까요.
성민재 | 저는 심플하게 무대 위에서 활짝 웃고 있는 그림이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서요.
김단이 | 저는 푸른 바다로 그림을 남기고 싶어요. 제가 바다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바다는 끝이 없고, 넓게 뻗어있잖아요. 그리고 비가 와도 그 빗물들을 다 받아내고요. 넓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안을 수 있는 그런 바다 그림을 남기고 싶습니다.
#3 소년의 초상: 마지막 붓터치
<소년의 초상>을 통해 관객분들이 가장 먼저 주목해 보셨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도유현 | 미술을 다루는 작품들은 존재하지만, 미술품 복원을 다루는 작품은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아요. 그 복원의 과정 안에서 베네치아 미술사 사조가 담겨있는 점들을 주목해서 봐주시면 이 작품을 조금 더 다채롭게 즐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백선 | 저는 복원, 그리고 그림에 담겨있는 진실, 인물들 간의 관계성, 그리고 내면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보시면 분명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민재 | 각 인물이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단이 | 복원이 가장 주가 되는 포인트이고, 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줘서 사람이 변화하는지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암전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장면마다 옆에서는 다른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거든요.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어떤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을 보면서 이 장면만큼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있다면 살짝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유현 | 극초반에 니콜라가 비올라를 설득하면서 그림에 관해서 설명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작품이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그림에 대한 정보가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때를 집중해서 보시면 이해가 조금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백선 | 저는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민재 | 로지나가 결심해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놓치지 말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단이 | 저는 1번 오프닝넘버에서 마르타와 로지나가 여정을 떠나는 장면이 있는데, 둘의 다사다난함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 놓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야코포와 마르첼로까지 등장해서 장면이 풍성해지기 때문에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소년의 초상>과 함께할 관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유현 | 저희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는 것만큼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곧 만나요.
정백선 | <소년의 초상>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다 같이 정말 열심히 고생하면서 준비했고, 재미있을 겁니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성민재 |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보고 따뜻한 여운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저희가 열심히 연습 중이니까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시고, 극장 꼭 찾아와 주세요.
김단이 | 저는 제가 <소년의 초상>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못해도 나를 진정으로 알아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가 해온 모든 것들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는 그 시간을 저희와 함께 여행하면서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TOM2관으로 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