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섬X희곡X집> 연이어 공개

<섬X희곡X집> 리서치 아시아 청소년 오픈 리허설(2024) 사진 |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직무대행 김미선)가 2025년 하반기 두 편의 실험적 청소년극을 연이어 선보인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위험한 놀이터>(구성·미술·연출 김경희)와, 이어 9월 11일부터 28일까지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섬X희곡X집>(작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이 그 주인공이다.

<위험한 놀이터>는 2018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7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청소년 5명을 포함해 총 24명의 배우가 참여하며, 전 배우가 토론 및 신체 훈련 등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탐구한 청소년기의 에너지와 감정을 작품에 적극 반영했다.

공연에서는 파쿠르, 서커스, 스턴트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신체 퍼포먼스가 무대 언어의 중심으로 작동한다. 파이프, 로프, 벽 등 구조물과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등 시스템이 결합해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의 공간 구성 모두가 공연의 퍼포머로 기능한다. 무대 위에서는 정해진 서사 구조를 벗어나 배우와 공간, 시스템이 서로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섬X희곡X집>은 기존 고정형 극장의 틀에서 벗어난 이머시브 청소년극으로, 관객이 적극적으로 공간을 탐색하며 단편 희곡들의 세계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은 서계동 옛 국립극단 공간 전체를 활용하며 마당과 옥상, 사무실, 연습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각의 희곡이 펼쳐진다. 관객은 공연 도중 어디로 이동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모두가 저마다 개별적인 동선과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섬X희곡X집>은 2020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작품개발 프로젝트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에서 시작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의 청소년이 3년여에 걸쳐 교류를 진행하여 나눈 소재와 감각들이 공연으로 구현된다. 2024년 관객공유회를 통해 공연의 가능성과 관객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두 공연 모두 일반적인 연극 관람 및 창작 방식을 확장하는 과감한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위험한 놀이터>는 신체 퍼포먼스를 무대 중심에 두고, <섬X희곡X집>은 공간의 경계와 관객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더 나아가 각 작품은 청소년과 청년이 창작의 중심 주체로 직접 참여했다. 창작진, 배우, 기술팀 등이 오랜 기간에 걸쳐 리서치와 워크숍, 현장 실험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계속해서 극장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청소년 관객과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시작된 실험적 시도들이 그 이후로 이어질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