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 첫 번째 공연 연극 <모어 라이프> 티켓 오픈… 인공 신체로 되살아난 브리짓

연극 ‘모어 라이프’ 홍보 사진 | 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의 첫 공연 프로그램으로 연극 <모어 라이프 More Life>(작 로런 무니 & 제임스 예이트먼/번역 김수아/연출 민새롬)를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모어 라이프>는 극단 칸딘스키 씨어터(Kandinsky Theatre Company)의 로런 무니(Lauren Mooney)와 제임스 예이트먼(James Yeatman)이 쓴 희곡으로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Royal Court Theatre)에서 2025년 2월 초연되었다. 작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공 신체를 통해 되살아난 한 여성이 실험실 밖으로 나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2026년, 브리짓은 길을 건너던 중 자율주행차에 치여 사망한다. 그녀의 뇌는 연구소로 이송되어 임상 실험에 사용되고 이후 50여 년 동안 인류는 눈부신 기술적 진보를 이룬다. 그리고 2074년, 브리짓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다시 깨어난다. 숨을 쉬지도, 음식을 먹지도, 잠조차 자지 않는 인공 신체 안에서 브리짓의 의식은 여전히 나이 들고 쇠락하는 인간의 감각과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리짓은 어떠한 존재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모어 라이프>는 죽음 이후에 새로운 삶을 얻은 브리짓을 인간으로 볼 수 있는지, 여전히 브리짓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질문한다. 과학기술이 숨가쁘게 발전하는 오늘날,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던 경계는 희미해지는 듯하다.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분류 기준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모빌리티 등의 기술로 인한 사회 · 윤리적 변화 앞에서 무너지고 재편된다. 과연 무엇이 인간을 결정하는가? 마침내 죽음을 정복하고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불멸의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경계를 다시금 되묻는다.

한국 초연은 <젤리피쉬>로 2025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민새롬(극단 청년단 대표)이 연출을 맡았다. 민새롬 연출가는 “<모어 라이프>가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서사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인간의 의식과 몸, 그리고 자아의 동일성에 대해 밀도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삶의 연장 앞에서 인간이 마주하게 될 윤리적 딜레마를 관객과 들여다보고 싶다.”고 말했다. 5월 3일에는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작품에 대해 보다 확장된 관점을 가지고 인간의 정의와 기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의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접근성 사항을 진행한다. 공연의 시각적 요소와 작품소개를 소리로 미리 들을 수 있도록 사전 음성소개를 제공한다. 또한 대사 및 소리정보 등을 담은 한글자막해설을 매 회차 공연에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인 관객,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관객 등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경우 접근성 매니저를 통한 음성 통화 혹은 문자 예매도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정가 40,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32,000원, 24세 이하/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20,000원이다. 문의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webmaster@doosanartcenter.com, 접근성 매니저 010-6586-0081

201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두산인문극장은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동시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 Age(나이, 세대, 시대), 권리,지역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올해는 ‘신분류학 New Taxonomy’를 주제로 기존의 체계와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그 경계를 다시 그어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분류학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강홀, Space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각각의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며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서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매년 공연, 전시, 교육 등 총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2023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 2019년 동아연극상 ‘특별상’,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예술문화후원상’,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콘텐츠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메세나 대상 ‘창의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