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한 첫 공연 성료

안윤선 할머니(중앙)와 주석희 선생님(앞열 좌측에서 두번째) | 라이브㈜ 제공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무대에 옮긴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지난 2월 1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할머니들이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팔순이 넘어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즐거운 배움을 이어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나이와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을 가르쳐준다.

작품은 첫 공연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특히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시와 아름다운 음악이 만난 뮤지컬 넘버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했다. 할머니들의 ‘영감’을 향한 애증을 록 음악으로 화끈하게 표현한 뮤지컬 넘버 ‘화상’에서는 많은 관객이 박장대소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할머니들이 소원대로 교복을 입고 직접 쓴 시를 발표하는 뮤지컬 넘버 ‘시(詩)’에서는 공감의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11일 첫 공연 종료 후에는 당일 출연 배우들이 무대에 나와 인사하는 ‘개학식’ 이벤트가 이어졌다. 영란 역의 배우 김아영은 “원작 시를 쓰신 칠곡리 할머니들께 이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한 40대에 가까운 여자 배우들이 모여서 극장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으니 응원해 달라.”라는 소감을 밝혔다.

객석은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 넓은 세대의 관객으로 채워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중년 관객은 “배우들의 연기도 음악도 이야기도 너무나 따뜻했다. 나이가 들수록 잊고 있었던 배움의 설렘을 다시 떠올리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첫 공연을 마치자마자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관람 후기에는 “초연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공연을 보는 내내 할머님들의 매력에 푹 빠져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공연”, “따뜻하고 착한 얘기인데 시간도 순삭!”, “엄마 모시고 또 가고 싶다”라는 극찬이 줄을 이었다.

12일 저녁 7시 30분 공연에는 ‘가시나들 소풍날’이라는 이름으로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가시나들 소풍날’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미뤄온 엄마와 할머니에게 소풍 같은 하루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스페셜데이다. 이날 엄마나 할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는 1+1 할인 혜택이 제공되었다. 또한 소풍 컨셉에 충실하게 공연 전에는 추억의 간식을 증정하고,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이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커튼콜로 극의 여운을 이어갔다.

이날 공연에는 원작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한 안윤선 할머니와 주석희 선생님도 참석해 특별한 교감을 나누었다. 뮤지컬 넘버 ‘공부’의 원작 시를 쓴 안윤선 할머니는 “노래하는 공연을 보니까 가수를 꿈꾸었던 곽두조 형님 생각이 많이 났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던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지금도 공부가 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주석희 선생님 또한 “세 평 남짓한 공부방에서 어머님들과 같이 장난도 치고 공부도 하고 맛있는 것도 나눠먹었던 6년의 시간이 머릿속에 쭉 지나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가시나들 소풍날’을 앞두고 제작사 라이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엄마·할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유한 참여자 가운데 당첨자를 선정해 가족과 함께 초대하고, 커피 및 식사 상품권을 증정하였다. 또한 사전에 ‘엄마·할머니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응모받아 공연 당일 극장에서 상영했다. 당일 출연 배우들의 어머니가 보낸 영상 편지도 깜짝 상영되어 배우들이 감동의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인터파크티켓에 “옆에서 엄마가 웃다가 우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괜시리 울컥했다. 이 추운 겨울 따듯한 뮤지컬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하다. 삶 속에 녹아 있는 나만의 시를 열심히 찾아보겠다.”라는 관람 후기를 남겼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이후로도 ‘팔복 문해학교 학급행사’라는 컨셉으로 날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12~14일에는 유료 관객들에게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개학 선물 증정’, 15~16일에는 뽑기를 통해 랜덤 선물을 증정하는 ‘보물찾기’, 18~20일에는 대표 뮤지컬 넘버를 관객과 함께 부르는 스페셜 커튼콜 ‘학예회’, 21~22일에는 간식을 증정하는 ‘급식날’, 25~26일에는 객석에서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졸업 앨범 촬영’, 26~27일(목)에는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들의 무대인사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다.

2월 23일(일) 오후 2시에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관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 ‘산실데이(방과 후 활동)’가 준비되어 있다. 공연 시작 전, 공연예술창작산실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한 관객에게 현장에서 꽃카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공연 종료 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하고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집필한 원작자 김재환 감독과 당일 출연배우 김아영, 박채원, 허순미, 강하나, 강정우, 하은주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약 20분 간 이뤄진다.

성공적인 첫 공연으로 ‘세대 공감 뮤지컬’의 탄생을 알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2월 11일(화)부터 2월 27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