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고 자신들의 삶을 시로 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실화를 담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국내외 무대 확장에 나선다.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연출상·극본상을 받은 이 작품은 8월 7일 안동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 6개 도시 투어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11월 ‘202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통해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 뮤지컬 쇼케이스 행사다. 참가작은 영국 창작진 및 배우와 함께 런던에서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선보인 뒤, 현지 프로듀서 및 극장·투자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해외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지난 6월 30일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열린 ‘2026 K-뮤지컬국제마켓’ 쇼케이스를 통해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 참가 기회를 얻었다. 약 40분간 주요 장면과 뮤지컬 넘버를 영어·중국어·일본어 자막과 함께 선보였으며, 후속 심사를 거쳐 쇼케이스 참가작 8편 가운데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에 참가할 최종 3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지난해에도 ‘2025 K-뮤지컬로드쇼 in 도쿄’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한국 배우들이 시연한 하이라이트 장면이 현지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내 국경을 뛰어넘는 보편적 메시지를 입증했다.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지난해 도쿄 쇼케이스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작품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영국 창작진과 배우가 참여하는 런던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라며 “할머니들의 시어가 지닌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정서가 영국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단순한 번역이 아닌 문화적 현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8월부터 전국 투어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안동(8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광주(8월 14~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해(9월 4~5일, 김해문화의전당), 거창(9월 12일, 거창문화센터), 안산(12월 4~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과천(12월11~12일, 과천시민회관) 6개 지역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투어 공연 관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투어의 시작을 여는 안동 공연에서는 전 회차 공연 종료 후 출연진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유료 관객의 좌석번호를 추첨해 배우 폴라로이드 세트와 사인 프로그램북 등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가 함께 진행된다. 지역별 세부 이벤트 정보는 라이브㈜ 공식 SNS와 각 공연장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글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인생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들이 쓴 20여 편의 시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유쾌하고도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초연한 작품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연출상, 극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15일부터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 서울 재연 역시 차청화, 김미려, 김나희 등 뉴 캐스트와 초연부터 함께한 오리지널 캐스트의 호연에 힘입어 예매처 NOL 티켓 관람 평점 9.9점을 기록하였다.
전국 투어와 런던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외 무대 확장에 나선 뮤지컬‘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어떤 울림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