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할머니 학생들과 함께한 특별한 뮤비 공개

‘우리는 가시나’ 뮤직비디오 캡쳐 | 라이브㈜ 제공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국내 1세대 문해학교인 푸른어머니학교와 협업한 특별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푸른어머니학교는 1994년 17명의 학생들로 시작해, 2024년 30주년을 맞이한 문해학교다. 이 학교는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잃었던 여성들에게 한글교육, 사회교육 등 다양한 배움을 제공하며 제도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뮤지컬 출연진과 할머니 학생들이 함께 부른 뮤지컬 넘버 ‘우리는 가시나’는 과거 여성을 낮춰 부르던 “가시나”라는 표현에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한 주제곡이다. 이 곡은 한글을 배우며 얻은 기쁨과 도전 속에서 느낀 희망을 통해 배움의 가치를 유쾌하고 뭉클하게 전한다.

특히, “기억 니은 그리듯 써 내려가는 울퉁불퉁 못생긴 글씨지만 글을 알게 되어서 참 좋다”라는 가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며 느낀 성취감과 기쁨을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표현해 더 큰 울림을 전하며 배움이 삶에 가져다주는 변화를 깊이 되새기게 한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실제로 푸른어머니학교에 다니고 있는 63세부터 84세까지, 평균 연령 72세의 22명의 학생이 직접 참여했다. 그 때문에 노래 가사가 바로 한글을 배우는 기쁨과 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는 그들의 실제 이야기와 맞닿아 있어 진정성이 배가되며 감명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인생 팔십에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의 취지에 맞춰, 단순한 뮤직비디오 제작을 넘어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배움에 도전하는 성인 학습자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뮤직비디오 촬영 외에도 뮤지컬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인 김혜성 감독이 특별활동으로 음악 수업을 지도하며 할머니 학생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출연진은 실제 읽기 수업에 참관해 할머니 학생들과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수업에서는 뮤지컬의 원작 에세이 일부와 뮤지컬 넘버를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수업이 끝난 후 배우들과 할머니들이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감동적인 순간이 이어졌다.

“2024년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참 즐거웠다. 글을 몰랐다면 보고 듣기는 했겠지만, 어떻게 이 글을 쓸 수 있을까. 학교에 와서 선생님들께 배운 글이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꿈에도 잊지 못할 행복한 날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할머니들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는 배우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우리는 가시나들’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라이브㈜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배움과 성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뮤지컬 제작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후속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문해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오는 2월 11일(화)부터 27일(목)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