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나눔재단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문해 학습자 200명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관람 후원

문해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공연 관람 후기 | 라이브㈜ 제공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공부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무대에 옮긴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산은나눔재단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후원으로 실제 문해학교 학생 및 관계자 200여 명에게 생애 첫 뮤지컬 관람의 경험을 선사했다.
2월 26일 낮 2시 ‘생애 첫 문화공연 관람하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초청 행사는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문해 학습자의 문화적 소외를 해소하고 학습 동기와 자긍심을 고취하며, 나아가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로 10명 한정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행사 당일에는 공연 관람과 더불어 문해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념품 증정과 기념 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공연 전에는 프로그램북(공연 소개 책자)과 함께 엽서와 각인 연필을 증정하여 극 중 인물들처럼 노년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 학생들의 학업을 독려하였다. 또한 옛날 여학생 교복을 입은 이벤트 진행원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졸업 앨범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여,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로 돌아가 꿈꾸었던 학교생활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극 중 할머니들이 즐겨 먹는 약과와 알사탕 등 추억의 간식을 맛보며 관람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이벤트 존을 운영하여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관람 후기를 작성한 문해학교 학생에게는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공책을 증정하였다.

이날 극장을 찾은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 대다수는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문해학교 학생은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극 중 인물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모두를 웃고 눈물 짓게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뛴다”, “문해학교에 다니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데, 공연을 보니까 연기도 배우고 싶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직접 쓴 글씨로 “나를 대신 표현해준 것 같아서 감동이었다”, “고맙고 즐거운 날”, “기분 최고 좋았다” 등 소감을 남겼다.

산은나눔재단은 산은산업은행이 2007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청년과 저신용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책임금융,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인재양성, 소외된 이웃을 돕는 지역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사업, 시니어에게 협동조합 및 비영리 단체에서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시니어 사회공헌지원사업 등을 운영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민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평생교육정책 실행의 총괄기구로 2008년 설립되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및 비영리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성인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주요곡인 ‘닭’과 ‘내 이름 이분한’은 시화전 수상작 ‘무서운 손자’(강춘자), ‘내 이름은 분한이’(권분한)의 시구를 가사로 삼아 만들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가난과 성차별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들이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오랫동안 피하고 숨겨왔던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팔순이 넘어서도 하루하루 즐거운 배움을 이어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한다. 특히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20여 편의 진솔한 시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초청 행사를 통해 많은 문해학교 학습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2월 27일(목) 서울 공연을 끝으로 지역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