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봄밤〉, 초연 앞두고 연습실 현장 공개

연극 <봄밤> 연습실 사진 | 우란문화재단 제공

우란문화재단 신작 연극 〈봄밤〉이 초연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안녕 주정뱅이』, 2016, 창비 수록)을 원작으로, 요양원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두 남녀가 서로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무대 위에서 직접 관객에게 말을 건네듯 서사를 전개하는 ‘스토리텔링 시어터’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된 연습실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하나의 문장, 하나의 침묵에 집중하며, 단어와 호흡으로 감정을 설계해가는 과정이 펼쳐졌다. 무대 위를 채운 것은 인물의 움직임보다도 ‘말’의 감정선이었다.

이윤재 배우는 “관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꾼이 되도록, 서투르지도 과장하지도 않는 믿음직한 스토리텔러”를, 류원준 배우는 “등장인물 사이 관계의 흐름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객이 무대 위 이야기를 자신만의 ‘봄밤’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최희진 배우은 “영경과 수환은 첫눈에 반한다기 보다는 서로를 알아본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사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 ‘나는 어떤 사랑을 하는 있는가’ 하고 스스로에 묻게 된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철저한 희곡 분석을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언어와 사유를 섬세하게 구현해내는 이인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각색 이소연, 무대 송지인, 조명 성미림, 사운드 카입, 의상 이윤진, 분장 장경숙, 움직임 이윤정, 소품 이송이가 참여해 밀도 있는 무대를 완성해가고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가장 조용한 동행, 연극 <봄밤>은 오는 16 일부터 28 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 2 경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