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2026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이번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본 공연에 앞서 6월 27일 김포아트홀에서 먼저 관객을 만나고,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18일 다산아트홀,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작 진주, 연출 김희영)은 1947년 군산의 작은 빵집 ‘동백당’을 배경으로, 해방 직후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격동의 시대 속에서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연대하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급변하는 시대 속 소시민들의 욕망과 생존,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독립운동가였던 큰 사장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은 돈을 들고 떠난 지 십여 년. 작은 사장 ‘여왕림’과 수석 제빵사 ‘공주’는 동백당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물자 부족과 빚 독촉, 대형 제과점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다. 한편 마을에는 일자리를 잃은 조선인과 늙고 병들어 버려진 일본인 등 시대에 남겨진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스스로 협동조합을 만들고 서로에게 글과 기술을 가르치며 다시 살아갈 방법을 찾아간다.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빵을 만들고 일상을 나누며, 스스로 다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또 용기를 얻어가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작품은 시대의 전환 속 사회적 변화가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꿈과 희망이 피어나는지를 ‘연대’라는 가치로 풀어낸다.
초연 당시 관객들은 “따뜻한 빵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공연 중 실제 빵을 나누는 연출이 특별했다”,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줬다”, “웃다가 울컥하고, 다시 미소 짓게 되는 작품” 등의 반응을 남기며 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정서와 위로에 공감했다.
특히 지난 초연에서 화제를 모았던 ‘빵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도 이어진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빵 냄새를 맡고 빵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작품만의 따뜻한 감각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무대 위 객석 형태였던 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은 프로시니엄 무대로 재구성되며, 더욱 섬세해진 연출과 깊어진 캐릭터 서사로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
시대의 거대한 이슈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가치와 희망을 전해온 진주 작가와 김희영 연출은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에서 일제 수탈의 항구이자 첨단 문화의 창구였던 ‘군산’의 지리적 특성과 그곳의 특별한 식문화인‘빵’을 거대한 시대적 전환의 은유로 사용했다. 작품은 급변하는 시대 속 인간의 욕망과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작가 진주는 “‘상실’과 ‘재건’이 공존하던 시대에 주목했다”며, 혼란 속에서도 끝내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백당 속 인물들은 쉽게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큰 용기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외면하거나 미워하며 섞이지 않던 사람들이 결국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일은 지금 우리 시대에도 꼭 필요한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재연을 통해 관객들이 공동체의 가치와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희영 연출은 “‘동백당’은 거창한 영웅이 아닌, 오늘 하루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서로 관계를 맺고 다시 미래를 꿈꾸는 과정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백당’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빵집이다. 그 자체가 연대이자 희망이며, 서로 기대어 만들어낸 공동체의 상징”이라며 “향과 맛, 그리고 온기가 가득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배우들의 새로운 조합 또한 기대를 모은다. ‘동백당’의 수석 제빵사‘공주’ 역에는 <띨뿌리>, <돔박아시, 고이래>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제44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황세원이 캐스팅됐고, 동백당의 작은 사장 ‘여왕림’ 역에는 박윤정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윤일식, 김승환, 서미영, 조성현, 곽진우가 초연의 감동을 이어가며, 재일교포 3세 출신의 강유미와 김희창, 백혜리, 민경준, 백지선 등이 새롭게 합류해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담백하지만 복잡한 삶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피워내는 공간 ‘동백당’. 그 안에 모인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간절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한편,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공간을 지원 받아 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