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6월 18일(수) 초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의 연습실 현장 사진을 11 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공연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진행 중인 리허설 현장을 담은 것으로,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무대 뒤 치열한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연극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영국 작가 데니스 켈리(Dennis Kelly)의 작품으로, 한 가정의 식탁 위에서 벌어지는 도덕적 충돌과 인간 본성의 민낯을 강도 높게 묘사한 작품이다. ‘폭력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도덕적 판단과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경계 안에서 벌어지는 선택과 침묵, 방관과 연대 사이의 복잡한 심리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은 무대 동선과 대사를 반복하며 인물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몰입하고 있다. 특히 폐쇄된 공간 속에서 세 인물의 감정이 충돌하고 균열되는 장면에서는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소도구 하나, 시선 한 줄기에도 감정을 얹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현은 관객이 마치 그 공간 안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을 유도한다.
작품은 평범한 저녁 식사를 보내던 부부 앞에 아내의 동생이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누군가를 해쳤다는 암시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부부는 그를 도와야 할지,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에 휘말린다. 무대 위 세 인물은 점차 각자의 윤리와 과거를 드러내며, 한밤중의 거실은 심리적 전쟁터로 변모한다. 관객은 단 한 번도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오로지 인물의 대사와 정서만으로 사건의 무게를 체감하게 된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 극적인 리듬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연출을 맡은 이준우는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폐쇄된 공간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관객이 스스로 체감하게 되는 작품”이라며, “폭력을 외면하기보다, 무엇이 폭력을 낳는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ORPHANS)>은 6 월 18 일부터 6 월 30 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되며, 러닝타임은 120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티켓은 NOL티켓(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