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원전 338년 테베 신성 부대의 마지막 기록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내며 화제를 모았던 연극 ‘이올라오스’(제작 ㈜섬으로간나비)가 마지막 공연까지 줄줄이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공연된 연극 ‘이올라오스’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투 중 하나인 ‘카이로네이아 전투’를 배경으로, ‘사랑을 위한 희생, 희생을 위한 사랑’이라는 강렬한 테마 아래 서로 다른 신념을 품은 세 인물의 밀도 높은 심리 드라마를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은 개막 초반부터 탄탄한 대본과 감각적인 무대 구성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특히 공연 중반부터 가파른 예매 상승세를 타며 마지막 공연까지 연일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 올여름 대학로 소극장에서 돋보이는 흥행세를 증명했다.
작가 천성진의 등장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다루고 시대의 무게를 담아낸 묵직한 필력과 박고은 연출의 역사적인 사건을 무대 언어로 치환한 치밀한 연출, 작곡가 유한나의 그리스의 평원을 떠올리게 하는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극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8인의 배우들이 빚어낸 열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 명예를 위해 가장 사적인 감정마저 도구로 삼는 냉철한 지휘관 ‘멜라스’ 역의 문성일·김준식·김재한, 전쟁의 모순과 부조리에 고뇌하는 지적인 참모 ‘아가토’ 역의 김서환·신수빈, 낮은 신분이지만 가장 순수하고 뜨거운 맹세를 품은 병사 ‘피론’ 역의 최유현·정태영·윤여백은 매 회차 팽팽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감정선을 선보이며 객석의 전원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천성진 작가는 “무엇보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극은 관객분들을 만나야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었다”라며 “어려운 때에도, 기쁜 때에도 늘 한마음으로 달려준, 그리고 끝까지 다치지 않고 완주해 준 모든 팀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고은 연출 역시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던 공연인 만큼 관객 여러분께 더욱 진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보내주신 응원 잊지 않고, 언젠가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관객들은 “2,300년 전 역사를 관통하는 사랑과 희생의 본질을 마주했다”, “숨죽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웰메이드 정통 연극의 탄생”, “마지막 피론의 기도가 잊히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등 뜨거운 후기를 남기며 호평을 보냈다.
제작사 ㈜섬으로간나비 측은 “개막부터 폐막까지 뜨거운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매진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며,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호흡해 준 배우진과 창작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모든 스태프, 그리고 신성 부대의 여정을 함께 완성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대학로 웰메이드 창작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올라오스’는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재연 요청 속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