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올라오스> 캐스팅 공개

연극 <이올라오스> 캐스팅 공개 | (주)섬으로간나비

기원전 338년, 마케도니아의 야망이 그리스 전역을 집어삼키던 시대. “곁에 둔 이를 두고는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는 믿음 위에 세워졌던 테베의 전설적 정예부대 ‘신성 부대’가, 2,300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제작사 ㈜섬으로간나비는 신작 연극 〈이올라오스〉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올라오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카이로네이아 전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신념을 품은 세 인물이 빚어내는 밀도 높은 삼각 구도를 그린다.

작품은 신예 작가 천성진이 극본을 맡았다. 역사적 사실 위에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얹는 그의 글쓰기는 “사랑이 희생이 되는 순간, 희생이 사랑이 되는 순간”이라는 작품의 핵심 명제로 이어진다. 연출은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의 박고은, 음악은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작곡가 유한나가 맡는다.

극의 중심에는 세 인물이 있다. 명예를 위해 가장 사적인 감정마저 전쟁의 도구로 삼는 냉철한 지휘관 ‘멜라스’, 체제의 모순을 응시하며 고뇌하는 지적인 참모 ‘아가토’, 그리고 낮은 신분이지만 가장 뜨거운 맹세를 품에 안은 병사 ‘피론’. 한때 깊이 연결되었던 멜라스와 아가토의 관계는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속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그 틈 사이로 들어선 피론이 아가토에게 잊고 있던 본질적 감정을 일깨우며 셋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친다.

‘멜라스’ 역에는 뮤지컬 〈팬레터〉, 연극 〈알앤제이〉 등에서 폭넓은 소화력을 증명한 문성일, 뮤지컬 〈타조 소년들〉, 〈펑크〉에서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 김준식, 뮤지컬 〈초록〉과, 〈디아길레프〉에서 선 굵은 연기를 증명한 김재한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아가토’ 역에는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연극 〈헤르츠클란〉에서 밀도 높은 감정선을 그려낸 김서환, 뮤지컬 〈등등곡〉, 〈보더라인〉에서 맑고 곧은 연기를 보여준 정서안, 뮤지컬 〈디아길레프〉, 〈와일드 그레이〉에서 신뢰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신수빈이 이름을 올렸다.

‘피론’ 역에는 연극 〈어나더컨트리〉,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유현, 연극 〈로프〉와 음악극 〈캐롤〉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준 정태영,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연극 〈포쉬〉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주목받은 윤여백이 합류한다.

제작사 섬으로간나비 측은 “〈이올라오스〉는 단순히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사실 위에 쌓아 올린 세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 그리고 ‘사랑’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이 전쟁이라는 극단의 상황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집요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극의 마지막, 증인이 되기를 자처하는 피론의 기도가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이올라오스〉는 2026년 6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공연되며, 예스24 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