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에 1인극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1인극은 무대 위에서 배우 한 명이 오롯이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고 나간다. 오로지 한 명의 배우에 집중해 공연을 관람하다 보니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눈에 들어오며 무대를 채우는 소품과 조명이 더욱 빛을 발한다. 배우 한 명이 여러 역할을 선보여 또 다른 매력을 더하기도 한다. 공연계에 불어오는 1인극의 바람을 따라 공연 중, 공연 예정인 1인극을 모아보았다.
노베첸토

올 상반기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울리고 있는 화제작 <노베첸토>는 천재 피아니스트 ‘노베첸토’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오만석, 주민진, 유승현, 강찬이 캐스팅되었다. 화자 ‘팀 투니’가 비밀스러운 인물 노베첸토의 삶을 이야기하며 시작되는 이 공연은 11인의 인물을 단 1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노베첸토는 평생을 배에서만 살며 단 한 번도 육지를 밟아본 적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이 공연의 묘미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의 경이로운 연기도 있지만 무대 위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라이브 재즈 연주도 공연에 매력을 더한다. 개막하자마자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자유자재의 연주로 공연에 생기를 더하고 있는 피아노 연주에는 김여랑, 조영훈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음악극 <노베첸토>는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6월 8일까지 공연한다.
지킬앤하이드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해 1월 영국 에딘버러에서 초연되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1명의 배우가 지킬, 하이드, 어터슨 등 8개의 역할을 선보인다. 90분간 무대를 이끌어 나갈 퍼포머 역에는 최정원, 고훈정, 백석광, 강기둥이 캐스팅되었다. 공연은 주요 화자인 ‘어터슨’의 시점에 따라 진행되며 인물의 심리에 집중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최소한의 장치와 소품만 존재하여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가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물의 심리에 집중해 펼쳐지는 공연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원작의 메시지를 무게감 있게 전한다.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5월 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한다.
보이스 오브 햄릿
<보이스 오브 햄릿>은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고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강렬한 록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햄릿’을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햄릿 역에는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이 캐스팅되어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다채로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극작 및 작곡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자국의 검열을 피해 만든 작품이다. 매일 다른 배우가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감독도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라 예측 불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3,000회 넘게 공연되었으며, 제네스 브래너, 우조 아두바, 네이선 레인, 시니드 쿠삭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박정자를 비롯해 박상원·남명렬·송옥숙·이건명·이석준·박호산·오용·홍경민·하도권·박기영·지현준·김동완·김다현·최영준·임강성·이시언·박혜나·이엘·김찬호·김재욱·정동화·주민진·최연우·한지은·박정원·송유택·강형석·원태민·최정우·문유강·김도연 등 3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단 한 명의 배우가 단 한 번의 공연을 선보이며 매 회차 다양한 색깔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4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