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예술 그 자체가 된 김향안의 삶, 뮤지컬 <라흐 헤스트> 리뷰

    김향안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알고 있는가? 아니면 변동림이라는 이름의 사람은 알고 있는가? 어느 한 이름은 들어봤을 수도 있고, 혹은 어느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환기와 이상은 들어본 적 있는가? 이번에는 이름을 듣자마자 안다, 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김향안과 변동림은 각각 김환기, 이상과 결혼한 이의 이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김향안과 […]

  • 기묘한 한 남자의 일생을 연주하다, 친절한 음악극 ‘노베첸토’ 리뷰

    33년 동안 배에서 내리지 않은 남자가 있다. 상상이 되는가? 미국으로 이민자를 실어 나르는 ‘버지니아 호’에서 발견되어 선원들 사이에서 자란 남자는 어떠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살았다. 그의 이름은 ‘노베첸토’다. 음악극 ‘노베첸토’는 이탈리아 거장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이 동일한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달리, 음악극 ‘노베첸토’는 단 한 명의 배우가 열한 […]

  • “진실은 행진한다”… 우직한 창작진들의 묵직한 한방, 뮤지컬 <에밀> 리뷰

    뮤지컬 <에밀>은 2023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의 발견>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인 후 올해 초연을 올렸다. 쇼케이스 창작진이었던 작가 ‘김소라’, 작곡 ‘황예슬’, 연출 ‘이대웅’, 에밀 역 ‘박영수’, 클로드 역(쇼케이스 때는 남자로 표기) ‘구준모’에 편곡/음악감독 ‘조윤화’, 안무 ‘홍유선’, 에밀 역 ‘박유덕’, ‘정동화’, 클로드 역 ‘인성’, ‘정지우’가 추가로 합류했다. ‘에밀 졸라’는 프랑스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받은 […]

  • 음악으로 하나되는 공간, 뮤지컬 <낭만별곡> 리뷰

    뮤지컬 <낭만별곡>은 세종 즉위 전, 청년 ‘이도’의 기록은 많지 않은 가운데 악기 연주를 즐겼다는 태종실록의 기록을 모티브로 세종과 함께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이라는 실존 인물과 ‘예성’과 ‘동래’라는 허구적 인물로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이다.  조선시대 음악기관 장악원의 전신, 이원(梨園)에 성별, 출신, 신분, 나이에 상관없이 오직 음악 안에서 음악으로 ‘낭만(浪漫)’을 이야기하며 저마다의 사연을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를 통해 ‘별곡(別曲)’으로 완성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 속 인물들은 ‘불협’에서 ‘화합’이 […]

  • 웃음의 가치를 잊은 모두에게, 연극 ‘웃음의 대학’ 리뷰

    ‘연극열전’이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웃음의 대학>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웃음의 대학>은 1996년 초연 이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 역에는 송승환, 서현철이,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 역에는 주민진, 신주협이 출연한다. […]